Q.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부터 볼까요. "따로 또 같이." 오늘 안철수 금태섭 두사람 토론 얘기군요.<br /><br />네. 오후 4시부터 서울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100분 가량 진행된 토론회 얘기입니다.<br /><br />Q. 주제가 '따로 또 같이' 예요. 일단 따로 한 부분부터 살펴볼까요?<br /><br />네. 문재인 정부를 심판할 수 있는 사람이 각각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하는 부분입니다.<br /><br />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자신의 공약을 베꼈다라고 주장하면서 '문도리코' 라고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[안철수/ 국민의당 대표]<br />"기회의 균등, 과정의 공정, 약자의 보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. 그런데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그걸 거의 그대로 갖다 쓴 겁니다. 오죽하면 세간에선 문도리코 이런 별명까지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."<br /><br />반면 금태섭 전 의원은 자신만큼 댓글 공격을 받은 사람은 없다면서 자신이 문 정권 심판의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[금태섭/ 전 민주당 의원]<br />"민주당에서 눈엣가시지만, 가장 두려운 후보입니다. 지금 선거에 나온 야권 후보 중에 저보다 치열하게 손해 감수하며 판해온 사람 없습니다. "<br /><br />Q. 안 대표가 언급한 문도리코. 복사기 제조회사 이름을 인용한 거군요.<br /><br />그렇습니다. 안 대표 지지자들이 주로 쓰는 말인데요.<br /><br />'문도리코'라는 말을 통해 자기가 제안한 정책의 중도성, 그리고 자신의 확장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Q. 그럼 '또 같이' 한 부분은 무엇입니까?<br /><br />문재인 정부 4년에 대한 평가와 대안에 있어서는 공감한다는 말을 꽤 많이 했습니다.<br /><br />안철수 /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<br />금 후보께서도 부동산문제 정말로 심각하다고<br /><br />금태섭 / 무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<br />안후보님의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진단에 매우 공감합니다<br /><br />금태섭 / 무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<br />새로운 governance(거버넌스)가 필요합니다. 디지털 부시장을 만들겠다.<br /><br />안철수 /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<br />디지털 부시장 참 좋은 생각입니다.<br /><br />Q. 아까 당사자들의 자평은 들어봤는데, 이 토론회를 본 정치권 반응도 궁금하네요.<br /><br />일단 가장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단일화할 대상인 국민의힘 후보들 아닐까요.<br /><br />저희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에게 물어봤는데 두 사람 다 "별 관심이 없다"면서 언급을 자제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본인의 토론회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한숨 라이브,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숨을 쉬었나 보죠?<br /><br />네, 그런데 김태년 원내대표도 모르게 이 한숨이 생중계 됐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 정책조정회의를 생중계하는데요.<br /><br />김 원내대표가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한 혼잣말이 고스란히 방송된 겁니다.<br /><br />Q. 말투만 들으면 부산 가야 하는, 별로 반갑지 않은 일이 생겼나 봐요.<br /><br />민주당이 부산 민심을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원안 처리가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어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심의했습니다.<br /><br />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평가를 모두 면제하자는 민주당 주장에 '지나친 특혜’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차질을 빚고 있는겁니다.<br /><br />Q. 그래서, 민심 달래려고 한 번 내려가야겠다. 이렇게 말을 한 거군요.<br /><br />야당은 오늘 김 원내대표의 한숨을 보면 부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다고 비판했는데요.<br /><br /><br />김 원내대표 측은 "부산 시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통과시킬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표현이었다"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<br />Q. 글쎄요. 보통 한숨은 걱정하지 말라고 할 때가 아니라, 걱정할 때 쉬는 거 아닌가요.<br /><br />그게 일반적이긴 하죠.<br /><br />민주당은 원안대로 처리하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우원식 / 더불어민주당 의원<br />'특별'이 빠진 '특별법'이 되지 않도록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끝까지 원안 사수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.<br /><br />이 시점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'누굴 위한' 건지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.<br /><br />Q. 혼잣말도 조심해야 하는 게 정치인이죠. 그만큼 관심 받는 자리입니다. 잘 하셔야겠죠?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